작품정보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 2023.10.11 ~ 10.16

공작새

경연 > 경연: 장편


공작새

Peafowl 변성빈 \ 한국 \ 2022 \ 115min \ 12+
상영코드 상영관 상영회차 시간 상영시간 등급 GV 티켓예매
97 CGV순천 5관 10.13(금) 1회차 10:30 - 12:25 115min
상영종료
140 CGV순천 4관 10.14(토) 4회차 19:30 - 21:25 115min GV
상영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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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수술 전 트랜스젠더이자 실력 있는 왁킹댄서인 신명은 큰 상금이 걸린 댄스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친다. 결과의 이유를 묻는 신명에게 심사위원은 “넌 너만의 컬러가 없어”라고 말한다. 실망에 빠진 신명에게 공교롭게도 아버지의 부고 소식이 도착하고 신명은 장례식으로 간다. 수술비용이 필요한 신명은 아버지의 추모 굿에서 춤을 추면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말에 고향마을 홍천으로 향한다. 성소수자인 인물이 전통적 가치관을 고수하는 고향에 돌아가는 이야기는 오늘날의 퀴어영화나 문학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문제적 상황이다. 변성빈 감독의 〈공작새〉가 그 익숙한 구도에 투여하는 특별함은 춤의 몸짓이자 노래하는 목소리다. 일자리를 얻으러 온 신명에게 무당은 “피는 조상이고 뼈는 아버지, 살은 엄마”라고 말한다. 전통 농악 명인인 아버지와 댄서인 신명, 그리고 뒤늦게 밝혀지는 할아버지까지, 그들은 피와 뼈와 살의 결합으로 단단히 묶여 있다. 신명은 그들로부터 도망치는 대신 그 유산이 자신의 '컬러'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퀴어의 몸은 주체의 불안정성과 두려움을 간직한 장소이기도 하지만, 그 불안과 두려움의 이중구속을 뚫고 나를 받아들이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공작새〉는 그렇게 과거에서 온 유산을 물려받으면서도 자유롭게 춤을 추는 몸을 스크린에 비춘다. (김병규)

감독

변성빈감독
변성빈BYUN Sung-bin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철학과 영화를 전공했다. 단편영화 〈뿔〉(2014), 〈우주의 닭〉(2015), 〈손과 날개〉(2019), 〈신의 딸은 춤을 춘다〉(2020)는 끌레르몽페랑영화제 관객상 수상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공작새〉(2022)는 그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