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F -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

감독은 영화 완성을 앞두고 촬영본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가지고 사라진 촬영감독을 찾아 나선다. 촬영하는 동안 스태프들과의 불화로 촬영 이후 그들과 연락을 끊어버린 감독은 자존심을 버리고 하드디스크의 행방을 찾기 위해 스태프들과 만나지만 오히려 싸늘하게 문전박대를 당할 뿐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영화를 찾기 위한 감독의 여정은 계속되고 마침내 촬영감독과 마주하게 된다.
감독의 고된 여정 곳곳에서 갑작스럽게 흘러나오는 뮤지컬 장면에 당황할 필요 없다. 중식이밴드의 실제 노래들로 이루어진 뮤지컬 씬들은 캐릭터의 감정을 보여주는데 그 무엇보다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음악을 따라 흘러가는 감독의 여정을 함께 하는 끝에 마주하는 진정으로 룩킹포한 존재에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경쟁 장편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정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