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F -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

숲 한 가운데 버려진 성에서 엄마와 딸이 살고 있다. 하나의 동화가 어떻게 시작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 바로 이 다큐멘터리가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바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어머니, 유스티나는 수년 전에 성을 물려받았지만, 과거 아르헨티나가 경제적으로 번영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그 오래된 성은 현재는 점점 관리가 소홀해 무너지고 있는 듯하다. 한편, 딸 알렉시아는 그곳을 떠나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 <캐슬>은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영화 자체가 실제인지, 아니면 감독과 인물들이 꾸며낸 허구의 이야기인지 계속 의문이 들게하는 다큐멘터리이다. 그래도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이 영화는 시간의 흐름과 경제적 문제로 고군분투하는 엄마와 딸의 사랑 이야기라는 점이다. (마르셀로 알데레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