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소개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 2023.10.11 ~ 10.16

[동행: 단편] 섹션은 가족, 자연, 환경,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그 관계를 이해하는 작품들이다. 유럽, 미주,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총 15편의 해외 단편 작품들은 순천만국가정원처럼 다채롭지만 그 안에 ‘공존’이라는 주제를 담았다. 전통적 장례 의식에 대한 편견을 깨는 〈아빠〉,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포니 플레이스〉와 〈차차〉, 가족의 화해와 이해를 보여주는 〈악어〉와 〈아일랜드식 작별〉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줄 따뜻한 단편들이다. 특히, 〈아일랜드식 작별〉은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단편극영화상을 수상한 화제작이기도 하다. 또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신비로운 생태계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쿠아프〉, 〈작은 새와 벌〉, 〈더 소셜 카멜레온〉. 인간과 자연이 함께 숨 막히는 장관을 만들어 내는 다큐멘터리 〈숲속에서〉는 감탄을 자아낼 것 이다. 반면, 지구 온난화와 생태계 파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온니 어 차일드〉와 환경을 보호하지 않으면 누구든 난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이주〉는 지구 공동체로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생각하게 한다.

이 섹션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영화제에서 초청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데, 누구든 자신의 꿈을 펼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2016년 칸영화제 공식경쟁단편부문 황금종려상 수상작 〈타임코드〉, 초등학교 합창단이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부조리함에 당당히 맞서는 아이들의 용기를 보여주는 2017년 아카데미시상식 단편 극영화 수상작 〈싱〉,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제인 버킨이 주연을 맡은 2017년 아카데미시상식 단편 극영화 후보작 〈테제베 여인〉은 웰메이드 단편의 정석이다. 계절의 변화가 확연히 느껴지는 이 가을, 남도영화제 첫 번째 시즌에서 짧지만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그린 단편영화들과 함께 인종과 문화의 편견 없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지세연 프로그램 선정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