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F -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

크리스마스는 모두에게 평등한 것 같아도 전부가 ‘행복 merry’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보호 종료 아동 우희(지소영)에게는 더욱 마음이 추운 날 중 하나다. 이제 스스로 삶을 책임져야 하기에 마트 앞에서 인형 탈을 쓰고 호객하는 알바를 구한다. 일이 참 만만치가 않다. 여자 혼자 일자리 구하러 왔다고 무시당하고 혈연 부모가 없는 까닭에 동의서를 쓸 수 없어 첫날 일급의 반을 떼인다. 사진을 함께 찍기를 바라는 마트 대표 가족 때문에 루돌프 탈을 쓴 동생이 아픔을 참아가면서 포즈를 잡을 때 우희는 행복의 의미는커녕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진다. (허남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