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F -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공사가 잠시 중지된 구역을 감시하는 보안업체 직원 정훈은 구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여긴다.

그러나 신입 직원 규민은 그곳에서 기이한 소리가 들린다고 주장하고, 두 사람은 함께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공사가 중지된 숲, 깊은 어둠의 숲속에 들어간 신입 보안업체 직원 규민은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말한다. CCTV를 보고 있는 선임 정훈은 규민의 말을 믿을 수 없다. 정훈은 규민의 성화에 못 이겨 함께 숲에 들어간다. 그리고 기이한 체험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뿌리가 자란다>는 CCTV 화면과 카메라로 은유되는 비인간성의 데이터와 프레임 바깥에서 무엇이 감추어지고 사라지고 있는지 감각하고자 한다. 미스터리 장르의 표현 문법 안에서 감각을 실체화하는 밀도있는 표현들이 기이한 감상과 상상을 체험하게 한다.

영화감독 박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