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정보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2025. 10. 23.(목)~27.(월)

다른 이름으로

남도경쟁 > 남도장편경쟁


다른 이름으로

By another name 이제한 \ 한국 \ 2025 \ 95min \ 12세이상관람가
상영코드 상영관 상영회차 시간 상영시간 등급 GV 티켓예매
109 CGV광양 4관 10.25(토) 4회차 18:15 - 19:50 95min GV
예매불가
132 CGV광양 1관 10.26(일) 2회차 13:00 - 14:35 95min
예매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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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품은 무료관람입니다.

시놉시스

폐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제현은 아내 수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죽기 전 마지막으로 영화를 찍기로 결심한다. 그녀 몰래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들고, 배우들을 만나며 죽음을 맞이한다.

3년 후. 제현이 죽고 홀로된 수진은 제현이 생전에 쓴 마지막 시나리오를 얻게 되고, 그 시나리오를 영화로 만들기로 다짐한다. 도움을 청하고, 돈을 모으고, 배우를 찾아가며 남편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내기 위해 애쓴다.

프로그램 노트

시한부 판정을 받은 영화감독 제현은 임박한 죽음의 기운 앞에 서 있다. 그럴수록 그는 도리어 그것을 떨쳐 내기라도 하려는 듯, 그것에 맞서기라도 하려는 듯, 그것을 받아들이기라도 하려는 듯,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강렬한 마음에 사로잡힌다. 정말,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 바람과 의지, 결심과 결단이다. 그런 제현을 지켜보는 아내 수진의 마음은 복잡하다. 대체, 영화가 뭐길래. 그 자신을 갉아먹는가, 사랑하는 이를 아프게 하는가. 수진의 원망과 책망을 뒤로 한 채, 제현은 친구 지영의 도움을 받아 배우들과 만나고 영화를 향해 나아간다. 영화 가까이 다가갈수록, 제현의 정신은 점점 더 말간 상태가 돼 가는 듯 보인다. 죽음이라는 생의 미스터리, 생이라는 불가해함, 알 수 없고, 속절없는 미래라는 미지 앞에서 오히려 뭔가를 만들어 보고 싶은 열망과 창작의 가능성이 싹트는 얄궂고 기막히고 희한한 순간이다. 이 힘을 기단 삼아 영화는 중후반부로 가면서 ‘또 다른 이름으로’ 생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제는 제현을 대신해 수진이 영화 가까이 다가서려 한다. 수진에게 있어 영화를 만드는 일이란 제현을 사랑하는 또 다른 길이자 방편이기에. 영화가 곧 사랑일 수 있다면, 그것은 이러한 형식으로써만 가능한 일이라는 듯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어슴푸레하고 모호한 바로 그 지점에 영화, 사랑이 있다. 진지하고 유쾌한 농담이 기분 좋게 흐른다.

프로그래머 정지혜

감독

이제한감독
이제한Lee Jea-han
2012년부터 어느 독립영화제작사에서 약 8년 동안 일했다. 연출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2020년 회사를 그만두었고, 2021년 <소피의 세계>와 2024년 <환희의 얼굴>을 만들었다. <다른 이름으로>는 그의 세 번째 장편영화이다.

크레딧

  • 제작

    김수민
  • 각본

    이제한
  • 감독

    이제한
  • 촬영

    김수민
  • 사운드

    이지연, 송재영
  • 음악

    최염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