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F -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모교의 폐교를 막기 위해 아영과 동현은 시위를 계획한다. 그러나 시위 당일, 아영은 투명 인간이 되고 만다.

기억은 달아날 것이다. 푸르른 표정과 웃음소리를 되새기는 날보다 잊고 덮는 시간이 익숙해져 간다. 이제 무엇으로 그 시간을 다시 불러낼 수 있을까. 남도의 시골 어딘가 모교 앞에서 문방구를 운영하던 아영은 학교가 철거되는 것을 막고 싶다. 그 마음이 그 시절 친구 동현을 불러 내고 아영은 그 기억들을 붙잡으려 애를 쓴다. <시위합시다>는 달아나는 시간과 기억을 붙잡고 싶은 마음을 다채로운 변주와 표현으로 간절하고 아련하게 그린다.

영화감독 박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