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2025. 10. 23.(목)~27.(월)

개막작
남도 피크닉 > 남도 피크닉 장편
철들 무렵
Coming of Age 정승오 \ 한국 \ 2025 \ 105min \ 12세이상관람가상영코드 | 상영관 | 상영회차 | 시간 | 상영시간 | 등급 | GV | 티켓예매 |
---|---|---|---|---|---|---|---|
1 | 광양시민광장 야외공연장 | 10.23(목) 1회차 | 19:00 - 20:45 | 105min | 개막식 |
|
|
98 | CGV광양 2관 | 10.25(토) 3회차 | 15:15 - 17:00 | 105min | GV |
|
좌우로 이동하시면 본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작품은 무료관람입니다.
시놉시스
용접기사 철택은 어느 날 암 말기 선고를 받는다. 이 소식은 단역 배우로 활동 중인 그의 외동딸 정미뿐만 아니라, 철택과 사실상 이혼한 상태로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노후를 즐기던 현숙, 구순을 앞둔 현숙의 어머니 옥남, 철택의 친형 관택과 관택의 손자 동민의 삶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서로를 멀리하며 지내던 양가 가족들은 억지로 과거를 반추하며, 쌓여 있던 마음의 고름과 마주하게 된다. 죽음의 그림자와 함께 찾아온 이들의 시간, ‘철들 무렵’이다.
프로그램 노트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의 개막작은 정승오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철들 무렵〉이다. 데뷔작 〈이장〉을 통해 홈드라마 속 가족 관계의 지형,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군상극에 관심을 기울이고 재능을 인정받은 그가 또 하나의 완숙한 가족 드라마를 완성했다. 조부모, 부모, 자식, 그 이후 세대까지를 아우르는 너른 가족도를 펼쳐 두고, 과거와 현재의 색다른 대화를 시도한다. 보조 출연과 단역을 오가며 배우로 자리 잡기 위해 분투하는 정미. 그녀의 부모는 이혼만 하지 않았을 뿐, 각자의 삶을 산 지 오래돼 보인다. 아버지 철택은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가 있는 듯 하고, 어머니 현숙 역시 혼자만의 삶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독립적인 면모가 강하다. 제 길을 내려는 장성한 자식 정미와 제 식대로 살기로 결심한 부모. 그들이 다시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또 다른 가족들을 부르고, 바라보고, 마주 앉는 건 돌봄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철택을 제 앞가림하기도 벅찬 정미가 돌볼 수 있을까. 철택은 그걸 원할까. 현숙의 형제자매 중 누가 아흔의 노모를 모실 것인가. 정작 어머니는 혼자가 편하다는데, 그래도 괜찮을까. 현실과 바람, 옳은 것과 좋은 것은 별개일까. 나이 듦과 병듦이라는 실존적인 질문 앞에서 영화는 섣불리 복원, 회복, 책임이라는 이름의 도덕극으로 빨려 들어가지 않는다. 되레 유머와 여유를 잃지 않은 채, 서로의 곁에 서서, 또 그보다는 어떻게든 자기 삶을 살아 내려 애쓴다. 지나치게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이들 가족의 초상이 어느새 삶을 향한 하나의 태도로 읽힐 만하다.
프로그래머 정지혜
프로그래머 정지혜
감독

- 정승오Jeong Seung-o
- 단편영화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을 포함하여 다섯 편의 단편영화를 만들었으며, 이후 첫 번째 장편영화 <이장>을 연출했다. <철들 무렵>은 두 번째 장편영화이다.